궁채나물요리, 한 번 맛보면 냉장고에 꼭 넣어두고 싶어져요
며느리가 처음 제게 “이 궁채나물이 그렇게 몸에 좋다면서요?” 하고 묻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궁채나물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는데, 한 번 제대로 요리해보고 나니 그 고소한 향과 아삭한 식감에 푹 빠졌어요. 특히 나물반찬 중에서도 손이 자주 가는 편이라 요즘은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게 해두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자주 해먹는 궁채나물요리 중에서도 가장 반응 좋았던 간장볶음과 된장무침 두 가지 버전으로 소개해드릴게요.
궁채나물, 알고 보면 진귀한 건강 식재료
궁채나물요리에 앞서, 이 재료가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궁채는 '우엉 같은 식감'이라 불릴 만큼 줄기가 굵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채소예요. 중국에서는 줄기채소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며, ‘부용채’ 또는 ‘채황’이라고도 불려요. 국내에서는 말린 형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물에 불리는 과정이 필요하고, 불리고 나면 부드럽고 향긋한 나물 요리가 가능해져요.
특히 위장을 보호하고 장 기능을 도와주며, 섬유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궁채나물요리 준비 재료 정리
| 말린 궁채나물 | 50g | 불리면 약 3배로 불어납니다 |
| 간장 | 2큰술 | 볶음용 기준, 나물용은 간조절 필요 |
| 참기름 | 1큰술 | 마무리 단계에서 넣어야 향이 살아나요 |
| 다진 마늘 | 1큰술 | 잡내 제거와 향미를 살리는 핵심 재료 |
| 들깨가루 | 1큰술 | 무침용에 풍미 추가용 |
| 된장 | 1작은술 | 된장무침용으로 활용 |
| 깨소금 | 약간 | 고명으로 마무리할 때 사용 |
| 식용유 | 1큰술 | 볶음용으로만 사용 |
| 물 | 2컵 | 불릴 때와 볶을 때 함께 사용 가능 |
궁채나물요리 ① 간장볶음 레시피
- 불리기
말린 궁채나물은 미지근한 물에 3시간 정도 충분히 불려주세요. 중간에 한두 번 물을 갈아주면 향이 더 깔끔해져요. - 데치기
끓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2분간 데쳐주세요.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죽기 때문에 시간은 꼭 지켜야 해요. - 물기 제거 및 썰기
데친 궁채나물을 찬물에 헹군 후, 손으로 꼭 짠 다음 5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볶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궁채나물을 넣고 간장 2큰술을 넣어 볶아주세요. 중불에서 5분 정도면 충분해요. - 마무리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살짝 뿌려 마무리하면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감싸줘요.
궁채나물요리 ② 된장무침 레시피
- 불린 궁채나물 데치기
간장볶음과 동일하게 데쳐서 준비한 후 물기를 꼭 짜줍니다. - 양념 만들기
된장 1작은술, 다진 마늘 0.5큰술, 참기름 1작은술, 들깨가루 1큰술을 넣고 섞어요. - 무치기
데친 궁채나물과 양념을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이때 손맛이 중요하니 살살 무치며 간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에요. - 보관 팁
된장무침은 그날 먹는 것이 제일 좋고, 냉장 보관 시 1~2일 안에 드시는 게 좋아요.
궁채나물과 잘 어울리는 식단 구성
| 된장찌개 | 된장의 풍미와 궁채의 구수한 맛이 조화로워요 |
| 보리밥 | 나물 반찬에는 잡곡밥이 소화도 잘 되고 궁합이 좋아요 |
| 청양고추 간장조림 | 담백한 궁채나물에 짭조름한 감칠맛이 포인트가 돼요 |
| 김치전 | 궁채의 심심한 맛을 보완해주는 매콤한 반찬으로 좋아요 |
궁채나물의 영양 정보
| 칼로리 | 100g 기준 약 28kcal |
| 식이섬유 | 매우 풍부하여 장 건강에 좋고 변비 예방 효과가 있어요 |
| 칼슘 | 뼈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미네랄이 풍부해요 |
| 비타민 C |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줘요 |
궁채나물 요리를 더 맛있게 만드는 팁
- 데친 후 물기 제거는 꼭 손으로 해야 해요: 행주나 키친타월보단 손으로 짜야 수분이 덜 남아 양념이 잘 배어요.
- 참기름은 마지막에: 볶을 때 너무 일찍 넣으면 향이 날아가요. 불을 끄고 넣는 게 포인트예요.
- 불릴 때는 미지근한 물 사용: 너무 찬물은 오래 걸리고, 뜨거운 물은 향을 날릴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궁채나물은 생으로도 먹을 수 있나요?
A. 생으로 먹기엔 섬유질이 질기고 향이 강해 데치거나 볶아야 부드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Q. 보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볶음은 냉장 보관 시 34일, 된장무침은 12일 안에 드시는 걸 권장드려요.
Q. 다시 데쳐서 재사용해도 될까요?
A. 데친 후 남은 건 냉장 보관 후 하루 안에 다른 양념으로 조리하면 괜찮아요. 하지만 두 번 이상 데치면 식감이 떨어져요.
평소에는 이름도 생소했던 궁채나물 요리였지만, 직접 해보니 매력적인 식감과 담백한 맛이 어느새 익숙해지더라고요. 손님상에 올렸을 때 “이건 어디서 배운 거예요?” 하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정성 들인 나물 하나가 식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도 궁채나물은 자주 요리하게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양념만 잘 맞추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집밥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궁채나물요리
- 말린 궁채나물을 충분히 불린 뒤 데쳐서 볶거나 무침으로 활용
- 간장볶음은 고소하고 짭짤하게, 된장무침은 구수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요
- 보리밥, 된장찌개, 청양고추 장조림과 잘 어울려요
- 참기름과 마늘은 향을 살리는 핵심, 손으로 꼭 짜는 물기 제거도 중요해요
-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아요
건강한 밥상이 필요할 때, 입맛이 없을 때, 궁채나물 요리로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준비해보시면 좋겠어요.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온 가족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거예요.
궁채나물 뚱채나물 요리 초간단
2가지 조리법으로 만들기
몇달 전 충청도 어느 한식당에 갔다가 반찬으로 나온 궁채나물..혹은 뚱채나물이라고도 불리는 것을 먹어본순간....갑자기 눈이 확 떠지더라구요.
먹을때도 특유의 향도 없고 해서 센스같이 색다른 음식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초딩입맛도 반할만한 식재료였다는...
아삭아삭한 식감은 이제껏 먹어본 한식반찬 중의 제일이요....맛또한 으뜸이더라구요. 사실 맛은 그 한식당 주방장님이 맛있게 하셔서 그런거지만서도..
너무 맛난 나머지 두접시나 리필해먹고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났어요.
그러던 와중에 그날 같이 먹었던 막내동생이 아는 지인을 통해 드디어 이름을 알아냈지 뭐에요. 줄기상추라 불리는 궁채나물 혹은 뚱채나물이라고~황제의 밥상에 올랐다는구먼요.
동생이 먼저 궁채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요리를 했는데...아는지식이 없으니 그냥 불려서 해야하는 건조된것을 사버려서 힘들게 했더라구요.
그래서 전 게으른 아줌시라 이미 불려있어서 잘라서 볶기만 하면 되는 불린 것을 구매했지요.
사진처럼 불려서 아이스팩에 오더라구요. 한 봉지당 500g이 들어있어요.
오늘은 2가지 조리법으로 만들어 볼거에요.
보통 고추가루 없이 담백하고 고소하게 볶는 방법이 대중적인데...동생이 중국집에 가면 나오는 짜샤이처럼 고추기름을 이용해서 볶았는데 나름 너무 맛있어서 추가해봤어요.
들깨가루 넣어서 하는 방법도 있던데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잘 안묵더라구요...하긴 저도 어릴땐 그런 스타일 싫었다는 ㅎㅎㅎ그래서 들깨가루 대신 들기름을 넉넉하게 넣어서 만들어봤어요.
- 궁채나물, 뚱채나물 재료 -
1번째 조리법
궁채나물500g / 마늘1스푼
소금 1/2스푼 / 국간장 1스푼 / 설탕 1/2스푼 / 참기름 혹은 들기름 2~3스푼 / 통깨1스푼
2번째 조리법
궁채나물500g / 고추기름 (기름3스푼 + 고추가루2스푼 + 마늘1스푼)
국간장 2 스푼 / 올리고당3스푼 / 참기름 2~3스푼 / 통깨1스푼
불려져 나온 나물은 물에 깨끗이 씻어서 채에 받쳐 물을 빼줍니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오이지보다 더 아삭하기 때문에 너무 크게 자르면 부담스러워요)
여기까지는 2가지 방법 모두 똑같습니다.
1번째 담백한 궁채나물 만들기~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취향껏(2~3스푼) 두르고, 마늘 1스푼을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마늘향이 도는 기름에 잘라서 물기를 빼둔 뚱채나물을 넣고 살짝 볶아주다가
소금 반스푼 + 국간장 한스푼 + 설탕 반스푼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중불)
어느정도 간이 베었으면 맛을 보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맞추기
마지막으로 불을끄고 들기름 혹은 참기름 2스푼과 통깨 한스푼을 넣고
휘리릭 저어주기. 궁채나물 요리 담백한 맛 완전 초간단하죠.
고소하니 맵지도 않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어서 굿.
2번째 방법 매콤하니 만들기.
짜샤이 비슷하게 만드는법인데요...고추기름이 있으면 그냥 바로 2~3스푼 넣고 볶아주시면 되구요.
집에 고추기름이 없다면 초간단 고추기름 만드는법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어디서 주어 들어서 급할때마다 맹글어서 쓰는데 나름 괘안은 것 같아요.
기름3스푼 + 고추가루 2스푼 + 마늘 1스푼 넣고
그냥 약불에 살살 볶아주면 고추기름 끝.
그리고 잘라둔 궁채나물을 팬에 넣고 국간장2스푼 + 올리고당3스푼을 넣고 볶아주기.
어느정도 볶다가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은 소금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달달한게 좋으신 분들은 설탕을 반스푼 정도 더 넣으셔도 되구요.)
그리고 불을 끄고 참기름 1스푼과 통깨 1스푼을 넣고 휘리릭 저어주면 완성.
개인적으로 초딩입맛이라 매콤하니 달콤한 2번째 스타일이 더 맛있는듯 해요.